이야기

오래전부터 산행을하고 싶었으나

우미/토론토 2011. 12. 5. 04:23

06/07/2010 09:49 am

오래전부터 산행을하고 싶었으나
엄두가 나지 않아 미루고 있었다.


마음을 비우고 나를 찿아보니,,,
첫번째 하고 싶은 일이 산행이었다.
아는 이도 없이 산모임에 전화를하여
만나는 장소와 시간을 전해 듣고 가벼운 마음으로 나섰다
8시에 맥도날드에 도착하니 40여명쯤 되는 회원들이
한결같이 건강하고 그렇게도 순수하며 예쁠 수가 없었다
내가 그 어느 모임에서도 만난 적이 없는
산을좋아하는 아름다운 사람들.

몇대의 차량으로 나누어 20여분 정도 가는 동안
시골길은
내가 전에 다니던 그런 길이 아니었다.
8시 30분경 토론토 서북쪽을 달리는 차앞에
깔려있는 새벽 안개는
아름다운 시골의 그림같은 풍경을 보여주었다.

이내 도착하여 준비체조로 몸 풀기를 하고
여성들이 앞서서 출발을 했다.
좁은 오솔길을 따라 앞만 보고 걷는 길,,,
정말 숲속엔 이름 모를 풀들이
너무 신비스러운 모습으로 반겨주었다.
아무 생각이 없다
그냥 네가 보고 싶었다는 말밖엔,,,

그렇게 싱그런 공기에 흠뻑 젖으며
1시간30분 만에 20분정도 간식 시간을 갖고
가끔 앞서가는 동료들과 가벼운 이야기를하며
2시간을 더 걸어 점심시간에는
너도나도 준비한 음식들이
조금은 부담스러울 만큼 많이 먹었다.
깜짝 놀랄까봐 ? 미리 귀뜸해 준
친구는
점심을 먹으면

처음 산에 올라온 회원은
신고식을 노래로 불러야 한단다 라고ㅡ


"아카시아꽃 하얗게 핀 먼ㅡ엤날의 과수원길 "
끝소절을 반주로 시작하여
"과수원길"을 불렀다.
회원 모두 박수를 치며 따라 불렀고

또 새로 온 젊은 남자분은
"선운사에 가신적이 있나요" 시작부터 
남다른 모습으로 열창을해서 송창식 작사 작곡 "선운사"를 어려운 곡인데 
우렁찬 박수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돌아오는 길ㅡ
조금 어렵다고 했는데
처음엔 몸이 가벼워서 고까짓 것 하며ㅡ
그러나, 잘 뛰는 마라톤에서도
완주 30분 전을 해 봐야 안다고? 하지 않았던가

와~
시작할때의 용기 백배였던 내 모습은 아니었다.
마음으로는 멋있게 걷고 싶었는데
이건 아니었다.


오는길엔 길섶에 핀 풀과 꽃도 아무 기억에 없다
동료의 이야기로는 몇번의 고통을 이겨야 한단다.
역시 나이값을? 못하고ㅡ 초보3명이 꼴지.
24Km 완주 !!
너무 너무 감사한 End Man.

그분의 도움이 없었으면
아마 ?? 미아가 될뻔? 했다.

완주를 하고 나니 맛있는 수박파티가 벌어졌고
다시 예쁜 시골길을 따라 맥도날드에 도착하여
내차로 옮겨가야 하는데
한걸음도 내디딜수가 없었다.
그래도 겨우 운전을하고 집에 와서는
말 그대로 뻗었다.
더운물에 목욕을하고 소금물에 족욕을 30분,,,
아이구~ 살아야 하는데,,,
아직도 안 풀리는 종아리ㅡ
세라젬 두번ㅡ 발바닥 마사지 2회.

이젠 좀 살것 같다.
저녁도 아직,,,
다음주 토요일이 기다려진다.

산에 가니 나를 알아줍니다.
산에 가니 나를 반겨줍니다.

예쁜 꽃이 발길을 멈추게 했던 ㅡ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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